안녕
동생은 부모님도 모시고 신령님도 모시며
바쁘게 살아가고 있어
거긴 어때?
오빠가 그렇게 떠나간 후에도
세상은 변함이 없이 바쁘게 돌아가고 있어
세상은 아무렇지 않게 바쁘게만 돌아 가는데
내 몸도 바쁜데...
마음은 어찌 오빠가 떠난 그때 그 시간에 멈춘 듯
오빠 생각이 한 없이 나네
오빠가 한 말 기억나?
"네가 내 누나 해"
이 말이 난 오빠가 힘들다는 뜻인 줄 모르고 살았어
동생이 몰라 줘서 미안해
내가 오빠 대신 가장이 되보니 알겠더라
오빠,
다음 생에는 가난한 집 가장으로 말고,
부잣집 막내로 태어나서 이쁨 많이 받고 살아
그때는 내가 오빠 누나 할게
오빠가 내 동생해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