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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나라편지

아빠 보고싶어

  • 작성자
    성윤하
  • 작성일
    2026.11.04
  • 조회수
    12

아빠, 아빠가 떠난지 벌써 3주가 되어가..
아직도 실감이 나질 않아.
오늘도 퇴근하고 집에 돌아가면 아빠가 여느때와 다름없이 거실에서 족발이랑 막걸리를 먹고 있을 거 같아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는데, 그 곳에 아빠만 없어

아빠가 갑작스럽게 희귀 병에 걸리게 되면서, 나도 너무나도 힘들고 속상했지만
무엇보다 아빠가 가장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이 너무 너무 가슴이 아팠어

그렇게나 먹는 것, 여행 좋아하던 아빠가 순식간에 팔 다리를 못 쓰고 결국엔 음식 삼키는 것도 힘들어지고..
얼마나 힘들고 속상했을까

병원에서 아빠가 나를 기다렸는데, 딸이 주말에 게으름 피우다가 결국 얼굴도 못 보고 집에 돌아가고
내가 너무 안일하게 다음이 있을거라고 생각했어. 너무 후회돼
마지막으로 딱 한번만 더 보고싶은데..
이제는 만질 수도, 이야기를 할 수도 없네 아빠 우리 기억하고 있는 거 맞지?

아빠 아프면서 딸이 딱히 해준 것도 없는데도 효녀딸이라고 말해줘서 고마워

아직 남은 미래에
내가 결혼할 때 아빠는 어떤 표정을 지을까
할아버지가 됐을 때는 또 어떤 표정을 지을까
손주를 만났으면 또 어떤 표정을 지었을까
아빠의 그런 모습이 궁금했는데 함께하고 싶었는데..
아빠한테 결혼하는 거 보고 가달라고 차마 말하지도 못 했어
아빠 가슴에 새겨질까봐

당연히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런 순간들을 함께하지 못한다는 사실이 나를 너무 슬프게 하네

효도 좀 더 할 수 있게 시간 좀 주지
그렇게나 빨리 가버리면 어떡해

아빠 입원 치료를 배웅하려고 마지막으로 안아주었던 그 포옹이
마지막일지 알았다면 더 오래 안아줄걸

괜찮아지고 있는줄 알았는데, 아니었나보다

오늘은 아빠가 너무 보고싶어서 또 눈물이 난다

살아있을 때 많이 하지 못한 말
사랑해 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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