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인천시설공단 온라인성묘 인천시설공단 온라인성묘


미세먼지 ㎍/㎥ -

고객 원격지원


본문

(구)방명록

잘다녀왔어요

  • 작성자
    한성희
    작성일
    2018년 5월 2일(수) 00:00:00
  • 조회수
    140
황사 때문에 뿌연하늘의 날씨였지만 그래도 잘다녀왔어요
할아버지 할머니도 많이 힘드셨겠지만 그래도 많이 안정을 찾으셔서
다행이라 생각되네 두분 모두 보자마자 슬픔을 참으려고 애를 쓰시는 모습이 역역 하시더라구
얼마나 힘드시겠어
할아버지는 연세가 있으셔서 당조절이 힘드신가봐 자꾸 저혈당이 와서 힘드신 모양이야
이제 하나님곁으로 갈때가 되셨다고 말씀하시네 ㅜㅜ
할머니는 그래도 많이 기운 차리신듯해 엄마가 옮겨심은 라일락을 바라보며 올해는 유난히 활짝
피었다고 엄마가 봤으면 좋아했을꺼라고 때때로 종숙이모와 그꽃을 보며 우신다네
나도 집안에 들어서자마자 종숙이모가 라일락을 가기키며 엄마 꽃이라고 알려주시더라구
마치 엄마가 아들왔나 하고 맞아주듯 꽃향기로 맞아주네~
그래 엄마는 수국과 라일락을 참 좋아 하셨어
항상 엄마와 함께 다니던 길을 나혼자 가니 참 먹먹하더라구
요맘때면 항상 엄마와 함께 다녀오곤했는데 엄마는 욕심에 머위며 쑥을 자루로 담고 나는 짜증내고, 앞 텃밭을 보니 엄마의 모습이 눈에 선 하더라구
할머니와 혜련이모가 말씀하시더라구 엄마가 너 살려놓고 가셨다고 그래 맞아
엄마가 날 살려주셨어 엄마는 이세상에서 나를 두번 살려주신거야 아니 그이상이 될지도 모르지
문득 그때 병원에서 아무이유 없이 숨을 쉴수 없어서 발버둥 치던때가 생각났어
아마도 그때가 아니었나 싶어 매일 엄마 할머니 이모들이 눈물로 살려달라고 기도해서 기적으로 살아난거야 그리고 대신 엄마가 똑같은 상황으로 곁을 떠나신거고, 엄마가 나대신 내 운명을 지고 가셨구나 하는 생각이 떠나질 않아 잠을 잘수 없었어
그보답으로 누구보다 잘살아야 하는데 엄마 실망 안시키고 정말 잘살아야 하는데, 그리고 엄마만큼 자식에게 큰사랑을 줄수 있는 부모가 될수 있는지도...
보고싶어 엄마! 사랑해요 엄마!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