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비가 내려...
해도 짧아져서 빨리 지고 늦게떠... 어둠이 싫은데...
앞으로 점점 더 추워지면 더 해가 짧아지겠지?
엄만 그 곳에서 잘 지내고 있어? 여기 저기 산으로 바다로 여행 다니고 있어?
오늘 이모랑 전화했어...
진작 엄마랑 이모랑 가까이 살면서 서로 의지하며 지냈으면 엄마가 외롭지 않았을텐데... 그치?
이제 다음주면 이사가... 그동안 엄마가 알아서 혼자 이것 저것 하던 것들을 당연히 여기고 있다가 혼자 이것 저것 하려니 힘들어... 마음이...
이사하고 공간이 바뀌면 좀 괜찮아지려나?...
엄마... 그동안 나 혼자 돌아다닐때 엄마 많이 외로웠지?...
밤엔 무서워서 불 키고 라디오도 키고... 그런거지? 곁에 있을때에는 소중함을 모르고 당연하게만 여겼었는데...
왜... 말을 해줘도 듣지 않고 항상 후회를 하는걸까?
엄마한테는 참 미안한게 많어... 엄마 살아있을땐 미안하다고 말도 못하고... 정말 미안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