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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왔어

  • 작성자
    박현진
    작성일
    2015년 5월 27일(수) 00:00:00
  • 조회수
    185
뭐하고 있으려나 우리민희
오늘 날씨 진짜 너무더워서 하루종일 늘어진다
점심에 언니한테 후딱 갓다오고 조카잠깐보고왔어 같이 점심먹구.
조카가 이제 사람이 되가려는가바 옆에없는거 귀신같이 알고 언니랑 밥좀먹고 잇는데 자꾸 찡찡대서 옆에 갓더니 또 멈추고 그러더라 신기해
어제 여기 글쓰는데 또 날라가버렷어 ㅜㅜ 여기 사이트가 시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로그아웃되나바
그래서 글이 가끔 저장이 안되네..

이런날시였으면 우린또 톡이나 전화로 늘어진다고 서로 얘기하면서 우리민희는 쇼파서 티비보다가
낮잠때리고 그랫을텐데.. 이번주는 다시 좀 바빠졌어.. 너가 나 힘들어해서 도와주고 있다고 믿고있어.. 이제 6월 되면 더 열심히 일하려고..
민희야..나는 앞으로 할게 정말 많이남았잖아 결혼이라는 큰 결정도 해야하고 결혼을 하게되면 아기도 낳아야 할테고.. 당장 1년뒤라고 생각하니까 너무 무섭고 그러는데 이런 결정을 할땐 너가 항상 나에게 조언도 해주고 옆에서 내고민 같이 들어주고 그랬는데
나혼자 이제 어떡하니.. 당장 두어달 뒤에 여름휴가조차 너랑 함께할수 없다고 생각하니까 우울해죽겠다.. 우리 막상 휴가 같이 간적은 별로 없는데 그래도 서로 어디갓다고 얘기할수잇고 주말에 잠깐 발이라도 담구러 갈수도 있는거고 이런저런 일상생활의 이야기들 , 사건사고들 사소한거 하나하나 너랑 얘기하고 너한테 하소연하고 너한테 자랑하고 털어놓고 모든걸 다했는데 앞으로 남은 세월 누구랑 해야하나 생각하면 기쁜일조차 기쁘지가 않아..
죽는건 어떤걸까 얼마나 힘들면 죽음을 선택할수 있을까 감히 상상도 안되지만
여리디여린 너가 어떻게 그런 큰 선택을 할수있었을지,내가 20년넘게 알던 민희가 맞는지
내인생에서 너는 큰 부분을 차지했는데 내 인생에서 그만큼 큰부분이 사라지게 되면서
많은것들을 생각하게되서 맘이 많이 혼란스러워
모두가 같은맘이겠지..이렇게 한사람이 사라지게 된다는게 어쩌면 이렇게 갑자기 일어날수 있는 일인지.. 맘의준비가 전혀 안된 상태에서 이런일이 일어났으니 받아들이는 시간이 많이 필요한것같다
삶이 참 아무것도 아닌게 느껴진다 이렇게 허무하게 가버리다니 말야..
어쩌면 너가 있는곳은 이곳보다 행복할까? 경쟁도 없고 욕심도 없고 근심 걱정 모두 없는곳일까?
마음이 많이 복잡해지면서 별에별 생각이 다드네..
보고싶다 민희야 , 너 가는날 너희어머니가 하신 말씀만 매일같이 머리속에서 맴돈다
이제 어디가서 널 보니.. 하루하루 시간이 너무 잔인하다 ,, 박이 우울해.. 며칠내로 꿈속에 나타나서 다시 밝게 웃으며 이번엔 조금이라도 너의 소식을 들려주었으면 한다..
내일 또 올께..잘쉬고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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