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 할아버지보내드린지 고작 하루지났어요..
거기는 편안하신가요? 어제 할머니 고모 삼촌 언니 모두 할아버지 보내드리고 왔어요..
할아버지 보고싶은 할아버지.. 아프실때 건강하실때 조금이라도 더 찾아뵈어야 하는건데
무심한 손녀딸 용서하지마세요.. 아직도 할아버지가 주안집에 계신것만같아요..
할머니는 주안집에서 작은고모댁 근처로 이사가실것같아요.. 할머니 다리도 아프셔서
5층계단 오르기쉽지 않고.. 할아버지와 같이있었던 곳이여서 더욱더 계시기 싫어하시는것같아요..
내일 할아버지 삼우제 하신다하는데 저는 사정이 여의치않아서 49제때 찾아뵈려구요..
아직도 믿기지 않아요 할아버지.. 그 아프신와중에도 손녀딸 간식거리 챙겨주시려고
웃으시면서 먹으라고한게 눈에 아른거려요..
엄마없이 자라 할머니할아버지 손에 커서 이렇게 자라고 또 그런제가 아들둘을 낳아 지금 한가정에
엄마로 살고있다는게..어찌보면 할아버지가 할머니와 저를 잘 키워주셔서 그런것같아요..
할아버지..그립고 또 그리워요..
언젠가는 우리 다시 볼수있겠죠?
힘들고 괴롭고 할아버지 너무너무 보고싶지만..
제가 잘되야 할아버지도 기분이 좋으시겠죠..
장례식장에는 할아버지 배웅해주시러 오신분들이 정말 많았어요..
이제부터라도 할아버지생각해서 할머니도 더욱더 신경쓰고 잘 챙겨드릴거에요..
건강했던 모습 그대로 그것만 기억할거에요..
할아버지.. 편안히 쉬셔야되요.. 저는 저 나름대로 더 열심히 살아갈게요
힘들고 짜증나고 안좋은생각이 들어도 할아버지 생각하면서 나름 버틸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