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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612 할아버지께

  • 작성자
    김태희
    작성일
    2015년 6월 12일(금) 00:00:00
  • 조회수
    177
할아버지! 방금전에 할아버지께 썻던글이 모조리날아가버려서..;;
다시쓰고있어요 ㅠㅠ..
오늘은 고모 아빠 엄마 할머니 이렇게 할아버지께 인사하러 가셨대요..
저도 갔어야하는데.. 출근을하고..아이들도 돌봐야하는상황인지라
핑계아닌 핑계로 참석을 못했어요.. 할알버지.. 참 슬퍼하는게 어려운부분인것같아요
나혼자 슬프다고해서.. 일이 술술풀리는것도아니고.. 같이 슬픔을 공유할수있는 사람이
많지 않다는게.. 참 버겁고 외롭다는 생각이들어요..
할아버지 어제는 밤에 비가 주룩주룩 잠깐 오더니 오늘은 참 덥네요..
사무실에서 에어컨틀고 일하니까 좀 나아요..
할아버지! 저는 사실 할아버지가 이 세상에 없다는게 아직도 믿기지가 않아요
정말 진짜 주안집에 아직도계신것만같아서.. 그게더 마음에 허전한거같아요
이럴줄알았으면 할아버지 조금이라도 더 보러 가는건데.. 참 웃기게도 후회가 막드는거있죠?
할머니는 주안집에있기가 힘드신지 작은고모댁에 얼마동안지내시다가
근처로 이사를 가실것같아요.. 어제 집은 내놓았다고 아빠가 전해주셨어요
그리운 할아버지.. 어렷을적 생선을 할머니가 구워주면
생선가시 제 밥에 올려놓고 고기~! 이러시면서 장난치신게 왜이렇게 생각이날까요?
장례식장에서..2틀째되던날 할머니가 눈물을 글썽이면서 할아버지 지갑을 보여주시는데..
다 허름한지갑을 가운데로 할아버지가 꼬매서 다닌걸.. 보았어요
버리라고했는데 할아버지가 그 지갑은 복지갑이라고하셨다면서..ㅎㅎ
할머니가 할아버지 사진 2장 보여주시길래 증명사진 하나 달라고해서 집으로 가져왔어요..
할아버지는 언제쯤 제 꿈에나올까요?? 요한이아빠말로는 곧있으면 나온다고는하는데..
설마 할머니꿈에만 나오고 제 꿈에는 안나타시는건아니겠죠..??
사실.. 슬퍼하면 다들 입맛이없고 하다던데.. 전 너무 죄스럽게도 잘먹고 잘자고있습니다..
심지어 웃기까지하구요.. 그렇지만 할아버지를 잊어서가아니에요..
저도 저 나름대로 여기세상에 규칙을따른다고나 할까요?..
하염없이 슬퍼하고 좌절한다고해도 아무도 안알아준다는걸 전 너무나 잘알고있어요..
그리고.. 사랑해요 할아버지 이런말이 왜 살아계실때는 안나왔을까요??
너무 웃기고 저도 뻔뻔한거같아요..ㅎㅎ
저.. 조금이라도 더 열심히살고 건강관리도잘하고 아이들도 멋지게.. 가끔화는내곘지만..ㅠㅠ
살고있을게요.. 할아버지 보고싶으면 시간내서 틈틈히 다녀오고 우리할머니 얼굴도 좀더
자주보러갔다올거구요.. 그때까지 할아버지 외로우시더라도 다른분들과 두런두런얘기도나누시고..
할아버지 좋아하시는 회.. 소주.. 막걸리..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
전 정말 영원히.. 그리고 잊지를 못할것같아요..
아직도 장난치시던 모슴에 눈이 훤한데...
할아버지를 조금이라도 더 깊이 이해를하고.. 또 제가 계속 할머니할아버지곁에서 컷더라면..
만약에 그래서 결혼도안하고 일을하고 인천에서 살았더라면..조금은 할아버지 맛있는거
좋은옷 건강관리 챙겨드리지 않았을까요?..
이렇게 원망해보았자 소용없지만 그래도 할아버지는 다 이해하실거라 믿고있어요..
할아버지 조만간 찾아뵐거에요..그리고 이편지는 제가 자주쓰러올거에요...
직업이 컴퓨터 만지는 일이다보니... 손글씨는 엉망이더라도 타자치는 속도는
나름 빠르거든요..ㅎㅎ 할아버지 편히 쉬세요.. 사랑하고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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