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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방명록

여보..

  • 작성자
    김희수
    작성일
    2015년 8월 12일(수) 00:00:00
  • 조회수
    209
오늘이 말복이네..
입추도 지났는데 아직도 많이 덥네..
봉봉이는 몸보신좀 했을라나..정말 맛난거 먹었어야 하는데
울봉봉이 먹는거 너무 좋아하는데..

어젠 회사 디자이너 그만둔다고 해서 사무실 사람들하고 간단히
밥먹고 당구치고 맥주한잔 먹고 왔어..오빠 당구친다고 하면 한번씩
전화해서 잘하고 있냐고 응원해주고 했었는데..당구치는 중간중간
당연히 오지않을 핸드폰만 한번씩 처다보며 얼마나 맘이 아프고 허
전함이 느껴지던지..너무 슬프더라..아직까지 혼자라는걸 인정하기가
너무 힘들고 부정하고 싶다..집에 들어갈때마다 느끼는 공허함도
너무 낯설게만 느껴지고 적응이 안된다 정말..

내일은 할아버지 재사라는데..봉봉이 그러고 나서 처음으로 다가오는
재사여서 정말 가기 싫다..가족들 모인 자리에 혼자가서 가시방석같은
자리에 어떤모습과 표정으로 사람들을 대해야 할지 그시선들이 무섭게
느껴질것만 같다..오빠에겐 정말 크나큰 아픔이고상처가 되는지는 모르고
오빠를 위한다고 하는 말들을 또 들어야 하는게 힘이 들거 같네..

울봉봉이 오빠꿈속에서라도 자주 봤음 좋겠는데 왜그렇게 안나오니..
너무 보고싶어..꿈에서라도 봉봉이하고 예기하고 마주했음 좋겠어..
너무 미안하고 고맙고 사랑해요 여보..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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