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야...
오빠가 봉봉이 좋아하는 옷,신발 태워서 보냈으면
꿈속에서 이쁜모습으로 와야지..옷도 지저분하고 신발도 슬리퍼에..
그런 모습으로 나타나면 오빠나 다른 식구들 맘이 어떻겠어...
처형 전화 받고 얼마나 울었는지 맘이 아파서 미치겠더라...
오빠가 혼자가서 옷하고 신발하고 더 준비 해놓고 주말에 갈라고 했는데
장모님이 꼭 같이 가자고 하더라고..같이가면 얼마나 우시고 아파하실지
알고 있어서 혼자갈라고 했는데..꼭 같이 가자고 하셔서 어제 저녁에 같이
저녁 먹고 큰처형하고 장모님하고 같이 가서 옷하고 신발들 몇개 더 가지고 가서
봉봉이한테 보냈는데..참는다고 하는데 눈물이 끊기질 않네..장모님하고 큰처형도
얼마나 우시던지 그런모습 보일거 알고 있어서 오빠 혼자 갈라고 했는데..
맘 같아서는 봉봉이 옷 모두 태워서 보내주고 싶은데..그냥 오빠는 처형들이라도
자기옷 입으시면서 언제나 기억해 줬음 좋겠어서..모두 태우지는 못하겠더라고..
그래도 오빠가 자기 잘 입고 다니고 입어서 이뻤던 옷들로 몇개 보냈으니까..언제나
이쁘게 하고 다녀 봉봉아..맨날 오빠가 말하잔아 아무걱정없이 아름다운 모습으로
지내고 있으라고..오빠도 정말 힘들지만 장모님 장인어른 생각하면 너무 맘이
아프다..괜히 오빠만나서 그런거 같고 미안함이나 죄책감이 맘에서 벗어나질 않아..
아니다 아니다 그런생각 하지 말자라고 수백번씩 되새기며 다짐하는데도
내맘을 바꾼다는게 되질 않는다..
정말 미안해요..덕이 모자란 나를 만나서..
정말 고마워요..세상 모든이의 사랑보다 큰사랑을 줘서..
정말 잊지못해요..처음 만난 아름답고 깨끗한 영혼을 가진 당신을..
보고싶고 정말 사랑하고 사랑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