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배! 내다!
우리 할배 추운거 드럽게 싫어하는데 거는 따숩나? 어떻노? 아직 좀 낯설재?
할아버지,할머니,행님,아우,친구들 KTX타고 잘만났나? 내안부도 좀 전해도~
콘디숀 어떻노? 이제 몸 괜찮나?
그 좋아하는 술도묵고 담배도 푸고 하나?
그래~그렇게 살아생전에 그렇게 참고 못한거~거서 실컷~해뿌라~
할배가 없으니까내 내는 너무 허전코 괴롭고 그렇다~
어쩔때는 둘도없는 친구처럼 또 엄한 아버지로써 그래 했는데.....가슴이 너무 아프다...
그래 말년에는 고향가고 싶어했는데 객지 떠돌다가 디지게 고생하고~
할배 고향 포항 우목 앞바다에 3년만 있다가 보내줄게~
아들내미 두달만 있으면 결혼도하고~
손주 재롱도보고~새애기 밥상도 받아보고 했을텐데~
거 두달 몬참고 이게 뭐꼬?....
거서는~이제 일 그만 하고 아프지도 말고~
좋은 아줌마 만나서 멋있게 데이트도하고 돌아댕기면서 맛난것도 많이 묵고 하자~
사나이!의리!폼나게!멋있게 살다가신 우리 할배!
아빠 아들답게 어깨 안찌그뜨리고 가슴쫙피고 위풍당당하게 살다가 난중에 찾아갈게
선영이랑 행복하고 즐겁고 재밌게 살꺼니까내~할배가 좀 도와도~할수있재?
사랑한다 울 할배!
다음에 또 올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