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시 반쯤 일어나긴 했는데 전날 운동도 빡시게 하고 매일 8시 수업이라 일찍 일어나다 보니 늦잠이 정말 땡기더라구요. 오후에라도 가면 좋으련만 약속이 생겨버려서...
거기서는 어린이날이 어떠려나 모르겠네. 원엽이나 나나 어린이 딱지 뗀지는 오래됐지만 엄마 앞에서는 늘 어린이라서 엄마가 정성스럽게 준비해준 것들만 입고 먹고 했으니, 어버이날이 아닌 어린이날에도 엄마 생각이 나는 건 어찌보면 당연한 걸지도...
환자 배정받아서 면담하는데 41년생 할머니가 우연히 엄마와 생일이 똑같더라구. 할머니 직접 문진하고 싶었는데 할머니가 시술 받고 완전 기진맥진하셔서 그렇게 하지는 못했네. 병원에 오는 게 분명 좋은 건 아니지만, 엄마가 이 할머니처럼 10년 뒤, 20년 뒤 나이 많이 들어서 오면 '내가 아들 하나 잘 뒀다' 소리 나오게 해주고 싶었는데 이제 그 날은 영영 오지 못하게 되어버렸네..
토요일에 갈게요. 그 때 봐요 엄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