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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야...

  • 작성자
    정재윤
    작성일
    2016년 5월 25일(수) 00:00:00
  • 조회수
    236
오늘은 날씨가 별로 안 좋네. 어제는 비오고 나서 조금 좋더니.

어제 썼던 글은 어디로 갔는지 모르겠다. 분명히 썼는데 없어졌어.

잘 지내고 있어? 다행히 엄마 등급은 잘 받았어. 어제 얘기했지?

밥도 잘 드신다고 하니까 엄마가 적응만 되면 걱정 안해도 될거 같아.

가끔 일하다가 아빠 생각이 드문드문 난다.

그래서 더 미안하고 보고 싶고 그러네.

내가 형제가 있었더라면 이런거 얘기하고 함께 나누었으면 좋았을텐데 그러질 못하니 답답해.

마음 한 구석에 뭔가 부족한 느낌이야.

토요일에 꽃 바꿔주러 갈거야. 그 때까지 아프지 말고 있으셔.

아빠가 엄마한테 힘을 줬으면 좋겠다.

걱정말고 좀 더 있다 오라고.

자주 찾아 가지는 못해도 오래 살아계셨으면 좋겠어.

엄마보면 어쩔때는 아빠가 원망스럽고 어쩔때는 아빠가 가엾기도 하고....

두 분다 착하게 사셨는데 누구한테 나쁜 소리 안하고 그렇게 사셨는데 왜 두 분한테만

이런 일이 생기는지 잘 모르겠다.

엄마가 믿어왔던 하나님은 별 소용이 없는 거 같아.

아빠가 있는 곳에는 다를려나? 그 분한테 엄마 도와달라고 부탁 좀 해봐.

아니면 아빠가 좀 도와줘. 건강하게 오래 사시라고.

아빠 사진을 엄마 있는 곳에 갔다 줄거야. 혹시 모르잖아. 엄마가 보면서 안정을 찾을지도...

모든 게 거짓말 같다. 그치?

아빠가 안 계신 것도 잘 모르겠어. 어딘가 있을 것만 같아.

보고 싶다. 매일 보고 싶고 그리워.

아빠 목소리도 듣고 싶고.

아빠 그 곳에서는 아프지 말고 잘 지내. 할아버지하고 작은 아버지하고...알았지?

엄마한테 내가 잘 할께.

잘 있어 아빠. 내일 또 올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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