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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하늘나라편지

엄마

  • 작성자
    이해연
    작성일
    2021년 12월 11일(토) 00:57:00
  • 조회수
    468
언제나 그립고 보고 싶은 울 엄마
엄마 엄마 엄마 불러도 대답 없는 엄마. 목이 터져라 불러도 소식 없는 울 엄마
어느덧 2021년도 마지막 달이야. 엄마 사진은 있어서 얼굴 보고 싶을 땐 보는데 엄마 목소리는 없네
잊어버리면 안되는데 엄마가 욕하는 소리도 넘 그립고 듣고 싶어.
엄마,내 꿈속에 와도 내가 깊이 잠들어 못 보는건가 다른 가족 꿈에는 나타나는데 왜 내 꿈에는...
엄마 가지 말라고 잡을까봐 아님 믿거니 하고 안 나타는거야?
그래도 다른 형제와 달리 내가 아빠 모시고 사는데 나한테는 가끔 와서 얼굴도 보여주고 힘내라고 등도 토닥여 주고 고생한다고 안아주고 손도 잡아주면 좋을텐데.
엄마, 난 가끔 예전에 엄마가 했던 말처럼 잠자면 다음날 안 깨어나고 싶을때도 있고 어디 가서 실컷 울고싶기도 하고 훨훨 아무 생각없이 떠나고 싶을때 있어. 내 직업이 아픈 병원 혼자 보는건데 일 끝나면 지쳐 힘들어. 집 에가면 또 일이 시작돼 아빠가 힘들게 안 해도 가끔 집이 숨 막히고 버겁게 느껴져
그냥 아무도 없는 곳에서 아무 생각 없이 혼자 멍 때리며 혼자 있고 싶어. 병원.집하고 너무 지치고 힘들어. 엄마한테 그냥 속 이야기 하는거야. 그곳에서 보고 있지? 나한테 힘과 용기좀 줘 더 착하게 행복하게 우리 애들하고 아빠랑 살아가게 엄마가 나 좀 잡아줘 보살펴줘.
엄마,그냥 속 없는 딸이 응석 부린다 생각하고 내 이야기 들어줘서 고마워
김장도 무사히 했고 아빠는 선미 아빠하고 여행도 다녀왔고 잘 지내고 있어.
우리 집으로 온 뒤로 감기도 안 걸리고 잘 자고 잘 먹고 잘 지내셔
엄마,한 해가 저물어가는데 시간이 넘 빠르게 지나는게 허무하고 허전해서 그런거야
힘낼게 걱정하지마. 엄마한테 말고 말한 사람이 없네. 들어줘서 고마워
나중에 우리 꼭 다시 만나자. 만날때까지 그곳에서 집 잘 지키고 기다려줘 엄마 딸 해연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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